스튜디오 콘크리트는 박그림의 개인전《虎路(호로), Becoming a Tiger<서울>》을 3월 27일까지 개최한다. 虎路는 직역하면 '호랑이의 길'인데, 이는 박그림이 호랑이를 자신의 미술적 페르소나로 간주하여 그 자태의 유형적 미학과 용맹함의 무형적 미학을 통해 자신의 자기혐오를 극복해 나가는 행로를 뜻한다. 또한 불교의 윤회사상을 담아 자기혐오로 점철된 본인을 죽이고 새로 거듭나겠다는 작가의 의지를 품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업적 수행의 초기인 2028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지난 4년간의 여정을 선보이는 전시다. 전반적 구성은 심호도 시리즈, 무명-사유-삼매, 반야호, 그리고 가장 최근의 미미 시리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각각 환생, 자각, 자애, 그리고 범애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한국 회화의 가장 전통적 기법을 근본으로 삼는 동시에 현대적이며 작가 고유의 독창적인 진화 방식으로 虎路를 닦아 나아가는 박그림의 작품 세계를 만나보길 바란다.
전시명:《虎路(호로), Becoming a Tiger<서울>》展
전시 기간: 3월 27일까지
전시 장소: 스튜디오 콘크리트
전시 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월요일 휴관)
문의: 02-794-4095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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